2023년 회고

Overview

어느덧 마지막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되었고, 대학원 진학과 취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 취업으로 방향을 결정하였다. 지난 해가 PS 중심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졸업과 동시에 목표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무엇보다 졸업 요건 중 하나인 인턴십도 여름방학에 처리하는 것을 계획하였다.

1월 ~ 2월

지난해 참여한 NC Fellowship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하던 시기이다. 기간 동안 매일 팀원과 상의하며 개발을 진행하였고, 우승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올해 삼성전자 공채에 지원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OPIc 시험도 이 기간에 응시하였고 요건을 충족시켜 놓았다.

NC Fellowship 2022 후기

3 ~ 4월

개강과 함께 이번 학기에는 총 17학점을 이수하였다. 더 많은 학점을 듣고 마지막 학기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었지만, 마땅히 들을만한 과목이 보이지 않았고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과목을 많이 들었다. 이 시기에 2023 삼성전자 DX부문 대학생 인턴을 뽑고 있었고, NCF 우승으로 하계 인턴십 자격을 갖고 있었지만 하반기 공채를 대비해서라도 경험삼아 지원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인턴과 공채의 채용 프로세스가 동일하고 합격시 전환 면접을 통해 정규직 채용 기회를 준다. 따라서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인 Samsung Research(SR) 하반기 합격을 위한 연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

그렇게 인턴십 지원을 결정한 이후에는 일주일 간 자소서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1학년 때 동아리에서 알게 된 학교 선배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나같은 경우 주로 PS 위주의 경력이 많고, 그 이외에는 NCF 우승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 2가지를 활용하여 작성을 하였다.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PS 능력을 어필하되 다른 분야를 처음 접해도 잘 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였고, 이러한 전략이 통했는지 4월 초에 직무적합성평가 합격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SCPC 본선에 진출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SW 역량테스트의 경우 면제 대상이었으나, 이 사실을 명확히 알지는 못했기 때문에 간간히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준비를 하였다. 그 과정에서 딱히 어려운 문제는 없었던 것 같고, 면제라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에는 중간고사 준비를 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NCF 시상식에 참여하였고, 현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또한 이 기간 중에 졸업 작품에 대한 10페이지짜리 계획서를 작성하였다.

5 ~ 6월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계속해서 인턴 면접을 준비했다.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 질의 응답을 만들었고, 취업 유튜브 등을 통해서 기본적인 인성 질문 등에 대하여 대비하였다. 직무면접의 경우 각종 인터넷이 존재하는 후기를 바탕으로 OS, DB,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을 중심으로 준비하였다. 또한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에 대한 기술적인 질문들에 대한 대비로 기존 NCF를 통해 배운 강화 학습에 대한 복습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면접 일자가 나왔고 월요일 오후 시간에 배정을 받게되었다.

면접에 대해서는 보안상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나는 임원/직무/창의 면접 순으로 보았다. 첫 기업 면접으로 임원 면접이라는 점이 떨리기도 했지만, 후회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자는 마인드로 임하였다. 다행히도 면접방 분위기도 괜찮아서 준비한만큼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고, 이후 직무 면접을 진행했다. 직무 면접은 공부한 내용이 아닌 부분에서 많이 나와 다소 당황했지만, 최선을 다해 풀어보려는 노력을 했고 감사하게도 인턴 면접인 만큼 면접관 분들도 유하게 대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창의 면접은 면접 후기 글을 볼 때 가장 부담없이 참여해도 되는 면접이었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내 의견을 잘 설득하기 위해서 일관되게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나 같은 경우 스케줄링이 잘 되어서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이 면접을 진행했고, 그 결과 가장 빠르게 면접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오자 마자 하반기 채용을 위해 면접 복기를 시작했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 어느정도 기대를 갖게 되었다. 면접이 끝난 이후에는 기말고사 준비를 했고, 전체 일정 중 면접을 초반에 봤다는 점 그리고 그룹사 면접이 모두 끝나야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한동안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끝난 다음주 월요일 결과를 통보받았고, 합격이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7 ~ 8월

이 기간 동안은 SR의 Software Engineering(SE) 팀에서 인턴십을 진행하였다. 인턴십 입과 전 인사팀으로부터 각 팀별 진행 프로젝트 주제를 간략히 안내받았고, NCF를 통해 강화 학습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고른 주제를 통해 배치받았다. 인턴십 과정 중 멘토님으로부터 유관 부서 박사님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대학원과 취업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고, 그동안 학교 수업에서 잘 쓰지 않던 협업 툴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평일마다 하는 출근이 익숙하지 않고 시간도 잘 안가는 느낌이었지만, 절반이 지난 4주차부터 급속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또한 인턴십 기간 중 가산점을 딸 수 있는 SW Certification Professional 응시도 하였고, 첫 시험에서는 이상한 부분에서 말려 떨어졌지만 두번째 시험에서 1시간 정도에 문제를 해결하고 통과할 수 있었다. 인턴십 기간 중 업무 분위기나 전반적으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끝나게 되었고, 추후에 전환 면접도 잘 봐서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인턴십이 끝나고 2학기 개강 전까지 약 2주의 시간이 있었고 본가에 내려가 쉬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9 ~ 10월

드디어 대학 생활 마지막 학기가 개강하였다. 학점은 고작 5학점을 듣지만 이번 학기에 취업을 해야한다는 큰 부담을 안고 학기를 시작하였다. 학기가 개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턴 전환을 위한 전형 안내를 받았다. 기존에 작성한 자소서에서 학점과 새롭게 추가된 이력 몇 가지를 수정하고 제출하였다. 자소서 제출 이후에는 학교 축제가 있었고, 양 캠퍼스 통합 축제인 만큼 라인업도 역대 축제 중 가장 화려했다. 지난해 과제에 시달리며 축제를 못 갔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 생각했고, 대학 생활 마지막 축제를 최고의 축제로 보내고 온 것 같다. 사실 축제날에 SKT 인적성 결과가 나왔고 떨어져서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코테에서 실수 가능성도 존재하고 무엇보다 인성 검사에서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SKT 이외에 이때 쯤 지난해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 수상으로 우수인재 전형 지원 자격이 되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지원하였다. 또한 최종 결과가 10월 안에 나오는 굉장히 속전속결의 일정이었던 점에서, 최종적으로 SR에 가기 이전에 안전 장치로 합격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있었다. 사실 이러한 마음이 있었어도 최종 면접에서는 모비스 밖에 없다는 말을 했어야 하지만, 너무 솔직하게 말했고 인사 담당 임원으로 추측되는 분의 집중 공격과 함께 최종 탈락을 받게 되었다. 그 이외에도 LG전자를 하나 지원했고, 서류는 붙었지만 인적성 검사를 공부하지 않고 친 결과 탈락을 받았다.

취업 준비 이외로 10월에 ICPC 예선 대회가 있었다. 지난해 PS 대회에서 실적을 어느정도 냈기 때문에 이제는 즐겜 위주의 팀을 꾸렸고, 그래도 본선은 구경가자는 구성으로 어쩌다 보니 교내에서는 가장 베스트 조합의 팀이 되었다. 다들 팀연습 계획도 딱히 없었고 그래서인지 예선날 좀 삐걱거렸지만 교내 1등을 사수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추가로 ICPC 이전에는 중간고사가 있었고 1과목이라 별 무리없이 잘 마무리했다.

11 ~ 12월

11월은 대망의 인턴 전환 면접과 마지막 ICPC 본선이 있었다. 당시 카카오도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었고, 비록 코딩테스트가 ICPC 본선 대회와 겹쳤지만 하반기 유일한 테크 기업 채용이라 지원해보기로 했다. 먼저 전환 면접의 경우 11월 10일에 PT 자료 제출 안내를 메일로 받았고, 16일에 면접을 진행하였다. 사전에 미리 면접은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교 선배들과 멘토님께 도움을 받아 잘 대비할 수 있었다. 면접 당일 나는 오후 1시에 면접을 보았고, 30분 중에서 약 20분 정도를 본 것으로 기억한다. 면접이 끝나고 인턴때 동료 분들과 티타임을 가졌고, 그 이후에 간단하게 학교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눈뒤 돌아왔다. 돌아와서 면접을 복기해보니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예상한 답변대로 잘 진행되었고, 무엇보다 질문 스타일이 이전에 전환이 된 선배와 유사하게 흘러간 듯하여 좀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면접 이후에는 ICPC 본선이 킨텍스에서 열렸고,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아무래도 팀연습이 부족하여 서로 소통도 지난해에 비해 부족했고, 무엇보다 의지의 차이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대회가 끝나고는 대기장에서 카카오 코테를 쳤고, 대회가 끝난 직후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시간에 5문제를 모두 처리하였다. 이렇게 11월이 지나고 12월 초에 카카오 결과가 나왔고, 그래도 코테를 올솔브 한 만큼 면접 한번은 보게 해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가차없이 떨어졌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 삼성 결과가 빠르게 뜰 것이라는 각종 취업 커뮤니티의 이야기에 들썩거리며 하루를 보냈고, 매일 간절하게 합격을 바라면서 기말고사 및 실습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말고사를 보고 종강인 15일 오후 5시 경 합격자 발표가 되었고, 정말 다행히도 합격을 할 수 있었다. 결과를 받자마자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인턴 기간 중 가장 고생하신 멘토님께 연락을 드렸다. 특히, 내부 평가가 반영되는 인턴 전환 전형인 만큼 좋은 평가를 해주신 멘토님께 감사의 인사를 여기서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Conclusion

합격 이후에는 채용검진과 DX 부문 OT를 진행하였고, 정말 다시 돌아오고 싶었던 SR 건물에 돌아왔을 때의 감정은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 합격자 명단을 통해 보이는 수많은 PS 분야 고수들과 함께 입사를 하게되어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 이렇게 올 한해 시작할 때 가장 큰 목표였던 취업을 졸업과 동시에 이루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취업에 성공해서 이상적인 한 해 마무리를 하고있다. 이제 입사까지는 한 달 내외가 남은 상태고, 연말에는 본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돌아올 계획이다. 사실 취업은 사회인으로써는 첫 시작에 불과한 만큼, 이젠 얼마나 인정받는 동료가 되는지가 관건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년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Expert 취득을 위해서 조만간 다시 PS를 시작할 계획이다. 추가로 전역 이후로 꾸준히 안 좋아진 몸 상태도 회복을 위해 운동도 시작할 생각이다. 올 한해가 잘 풀린만큼 내년에도 목표하는 소망을 모두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다.